인터뷰어가 니노미야씨보다 말이 더 많은 것 같은 게, 인터뷰가 아닌, 그냥 감상에 대한 수다 같은 느낌이 드는 내용이군요.
노다메 나름대로 성장은 했다
―― 일본편에서는 노다메나 치아키를 메인으로 하면서, 주위 캐릭터들한테도 상당히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졌던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는데, 파리편에 들어간 뒤에는 역시 주위 캐릭터들을 그리면서도 특히 노다메에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져 있는 걸로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작품 속에서 치아키도 알아차리죠, 노다메가 자신을 해외로 끌어내 준 게 아니라, 자신이 노다메를 "세계"로 데려온 게 아닌가 하고.
니노미야: 파리편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노다메를 중심으로 그리고 있어, 다른 캐릭터들에게 일어난 사건도 어떤 형태로든 노다메와 이어지는 것처럼 그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셨는지도 모르겠군요.
―― 어폐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노다메는 역시 주인공이었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니노미야: 겨우 주인공다워졌다고 할까요 (웃음). 타냐나 루이 등 다른 캐릭터들도 에피소드를 통해 노다메에게 필요한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들 노다메의 성장과 관련되게 되는 거죠.
―― 특히 루이가 노다메에게 준 영향이랄까, 자극은 크죠.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걸 먼저 루이가 실현해 버린, 그 쇼크는 상당한 것이었으니까요.
니노미야: 그 분함을 자극제로 삼아 노력하는 게 만화의 주인공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노다메는...
―― 포기하니까요.
니노미야: 노력하지 않죠 (웃음). 될 대로 되라는 태도를 보이거나 도망치니까요.
―― 화를 내고요.
니노미야: 맞아요 맞아. 하지만 그런 주인공을 저는 상당히 좋아합니다.
―― 왠지 부러운 느낌은 듭니다. 그렇게까지 그 순간 순간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다니 대단한 걸로 생각되어서요.
니노미야: 오래 살 타입이죠 (웃음). 그런 타입이기에 더욱 처음부터 재미있어 하며 그릴 수 있었다고 봅니다. 여차하면 노력하는 애였으면 이런 스토리는 되지 않았을 테니까요.
―― 원래 노다메는 "피아노를 칠 수 있으면 만족"인 면이 있죠. 주위 사람들이 다들 원하는 걸 갖고 있지만, 그것 자체에는 무관심하달까.
니노미야: 노다메의 행동 자체는 별로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게 아니죠. 주위에서 멋대로 이랬으면 한다는 걸 그녀에게 강요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 보기 드문 재능을 지닌 사람에게 주위에서 품는 기대랄까 바람 같은 게 있다고 봅니다. 재능은 신의 선물이니까 살려야 한다든가, 실력이 있기에 얻을 수 있는 영예를 얻어야 한다는 식의.
니노미야: 어떤 의미에선 멋대로 기대를 받게 되는 노다메는 불쌍한 면도 있죠.
――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림의 타입을 크게 둘로 나눈다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노력하는 게 고통스럽지 않거나,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준다는 건 동일할을지도 모릅니다만, 「노래 밖에 없다」「춤 밖에 없다」는 듯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에 놀랄 정도로 집착하는 타입과, 반대로 자신의 재능에 대해 자각이 없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에도 특별히 집착을 보이지 않는 타입이 있다고 봅니다. 노다메는 후자라고 보는데요.니노미야: 노다메는 피아노를 치는 것 자체는 매우 좋아하죠. 그녀의 재능은 집중력이 대단하다는 것이기도 해서, 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몇시간이 지나가 버립니다. 확실히 축복받은 재능의 소유자입니다만, 그걸 고집하고 있지 않아 주위 사람들은 그녀의 재능을 아는 만큼 부끄러운 마음이겠죠.
―― 그게 윤롱이 노다메에게 외친 「그렇게 노력했는데, 찬스도 손에 넣었는데, 재능도 있는데」라는 말에 나타나 있죠. 노다메의 재능을 인정하고, 마음이 끌리고 있기에 더욱 그런 분함도 있을테고요.
니노미야: 노다메 쪽에서 보면 그냥 좋아서, 즐거우니까 피아노를 치고 있을 뿐이지만요.
―― 그런 노다메를 오클레르 선생이 대체 어떤 식으로 이끌어 재능을 개화시킬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이 막바지에 와서 미르히, 즉 슈트레제만이 해주었죠. 아무도 예기치 않았던 노다메의 데뷔를 준비해 버려서.
니노미야: 그런 못된 어른이 있습니다. 저는 상당히 좋아하지만요 (웃음). 자기가 도와주면 반드시 이끌어 줄 수 있을 게 틀림없다고 우쭐거리는 사람이 있는 법입니다.
―― 오클레르 선생에게 혼나 풀이 죽은 미르히는 귀여웠는데요.
니노미야: 젊은 재능에 자극받은 그에게 있어서는 플러스였죠.
―― 한편 오클레르 선생 말입니다만, 노다메의 지도자로서 그런 사람을 두겠다는 건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겁니까?
니노미야: 특별히 이것저것 생각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오클레르 선생 같은 사람이 노다메 곁에 있었던 셈이죠. 원래는 선생이라면 곡이나 연주에 관해 이것저것 세밀하게 지도를 하거나 하는 법인데, 그걸 그리게 되면 공부 만화가 되어 버릴 것 같아서 별로 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피하고 있었더니, 오클레르 선생이 뭘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죠 (웃음). 그 부분의 밸런스가 어려웠어요.
―― 치아키가 곡에 대해 여러가지로 노다메에게 지식을 가르쳐 주고 있었을 때, 느끼는 방법은 노다메의 것이다, 라고 노다메 자신이 말하는 장면이 있죠. 지식 중심이 되지 않는 점이 노다메다웠습니다.
니노미야: 어떤 곡의 어떤 부분이든 자기가 좋다고 느끼면, 남이 뭐라고 하든 그건 그거대로 좋다고 생각하죠.
―― 그래서 노다메는 메조피아노 부분을 메조포르테로 쳐버리기도 합니다.
니노미야: 그렇죠 (웃음). 하지만 클래식은 그러면 혼나기도 하기 때문에, 그 점이 노다메에게는 정말 갑갑할 겁니다. 그래도 파리에서 음악을 배우게 되어, 작곡가가 말하고 있는 걸 표현하는 건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노다메 나름대로 성장한 거죠. (3편에 계속)
자료 출처: 파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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